지난 포스팅에서 처음으로 배달 건을 배정/수락하고 실제로 배달을 수행한 경험을 말씀드렸었습니다.
배민커넥트, 시작이 반이다. 첫 배달 성공
배민커넥트 처음 시작하기아래 포스팅에서 부업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올렸습니다.여러가지 방법들 중에서 일단 배민커넥트로 도보배달을 시작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Product Manager 아저씨
yellowhawk.tistory.com
경험도 장비도 전무한 상태에서 일단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으로 도보 배달의 A부터 Z를 빨리 경험해봐야 시행착오를 겪고 제대로 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지요.
손에 비닐봉지를 조심스레 들고 무진동차량마냥 사뿐사뿐 조심조심 걸어서 배달을 했고, 음식이 식었다거나 다 헤집어졌다거나 등의 클레임은 다행히 아직 받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렇게 무한정 진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것은 몰라도 배달 가방은 빨리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1. 무엇을 살까 고민 > 순정으로 가자
저는 평소에 쿠팡을 자주 이용합니다. 쿠팡에는 이제 거의 모든 물품이 들어와있는 것 같아서 웬만하면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요,
배달 가방도 쿠팡에 뭔가 인기순으로 보면 있지 않을까 싶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우선 대충 도보 배달가방이라는 것이 어떤 식으로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파악하기는 좋았는데요,
뭔가 비슷비슷하게 생겼는데 후기도 비슷한 것 같고... 그러면 가격을 굳이 3만원 넘는 것으로 해야할까? 그래도 싼게 비지떡 아닐까? 라는 생각이 왔다갔다 하며 고민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배민커넥트 앱의 공지사항에서 배민백팩 신상이 나온다는 소식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오)
[배민라이더웨어] 배민백팩 : 배민커넥트
오직 라이더를 위한 배민라이더웨어, 배민백팩(35~45L)
smartstore.naver.com
뭔가 배달 관련해서는 노하우가 집적되어 있지 않을까, 라이더의 고충과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제품을 만들었지 않았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일단 배민백팩을 질러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사전주문으로 신청한 터라 곧바로 배송받지는 못했고, 약 일주일 정도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배민커넥트는 한건만 배달, 여러 건 배달 두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 옵션은 나중에 다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가방 없이 손으로 여러 건을 동시에 다룰 수는 없었기 때문에 가방이 오기 전까지는 조심조심 한건만 배달 모드로 효율은 낮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배달을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2. 가방 요모조모 뜯어보기
배민백팩의 주요 스펙 및 제조사에서 어필하는 포인트는 위에서 드린 스마트스토어 링크에서 자세히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배달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초보 입장에서 직접 가방을 살펴보고 사용한 경험을 최대한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전면부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저는 전체가 민트색상 옵션인 것 보다는 부분적으로라도 블랙이 처리된 것이 좋더라고요.
좌측 하단에 보시면 뭔가 매달 수 있는 영역이 있는데, 찾아보면 여기에 키링을 달고 다니는 분도 있고 배민에서는 여기에 야간용 점멸 라이트를 달 수도 있다고 홍보하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상단의 회색 영역은 야간에 빛을 받으면 반사판 역할을 해서 라이더가 걷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
측면에도 상단에 반사판이 있구요, 뭔가를 매달 수 있는 장치가 또 있습니다.
왼쪽 오른쪽 각각 음료를 담을 수 있는 주머니가 2개씩 있습니다. (총 4개)
배달 물품을 저기에 넣는 것은 상상이 잘 되지는 않고요, 저는 도보 배달 도중에 마실 작은 물통을 저기에 하나씩 끼우고 다닙니다.
등쪽에는 엠보싱이 두툼하게 박혀 있어서 제법 쿠션감이 좋더라고요.
어깨끈에도 부분 반사판이 적용되어 있고 양 어깨끈을 연결할 수 있는 고리도 있습니다. (등과 허리의 무게를 분산해서 걷는 데 제법 편합니다.)
아래는 가방 내부 사진입니다.
두툼하게 보온/보냉 재질로 뒤덮여 있고 등쪽에는 음료 혹은 작은 부속을 담을 수 있는 주머니와 고정 벨크로도 제공되어 있습니다.
가방 상단의 뚜껑은 삼면이 자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음식을 픽업하고 배달할 때 뚜껑을 여닫기 매우 편리한 구조입니다. (착-! 하고 붙는 느낌)
특이한 것은 가방 바깥쪽 지퍼를 열면 가방의 공간이 확장된다는 점입니다.
여러 건 배달 시 공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때 지퍼를 열면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특이한 점은 이 지퍼와 가방 앞쪽 개방 영역의 조합입니다. (Good)
백팩 특성상 피자를 담기에는 무리가 꽤 있습니다.
치킨 등은 가방 사이즈와 비율에 딱 맞기 때문에 쏙 넣고 빼기 좋은 구조인데 반해 피자는 넓고 납작한 형태의 패키지이기 때문에 백팩에 넣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예전에 굽네치킨에 음식을 픽업하러 갔다가 세트메뉴에 피자가 섞여있어서 사장님이 도보배달은 클레임이 너무 많아서 (피자가 쏠린다거나 등) 안되겠다고 퇴짜를 맞은 적이 있고요, 그 이후에는 저도 피자가게 주문은 피하는 편이기는 합니다.
다만 배민백팩에서는 위와 같이 공간을 넓히고, 가방 전면부를 개방하면 피자R 사이즈 정도는 너끈하게 담을 수가 있게 됩니다.
(제품 홍보물에서는 라지 사이즈도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아직 시도를 안해봤습니다. 만약에 되면 댓글로라도 업데이트 해놓을게요)
3. 간략한 사용 경험
요약하자면, 아직까지는 매우 만족입니다.
사이즈가 넉넉해서 꽤 많은 양의 음식을 담을 수 있고, 무게가 나가더라도 어깨끈과 등쪽 엠보싱의 조합으로 군장마냥 잘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특히 비가 많이 오는 날 (배달비 보너스!) 배민가방의 생활방수 기능으로 음식이 식는다거나 비에 젖는 등의 문제는 아예 걱정하실 필요도 없더라고요.
다만 여기에서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요,
저는 가방의 기능적인 측면에서 배민라이더 제품이 뭔가 필요사항을 잘 반영했을 것이다 기대가 컸었지 사실 디자인 자체가 반드시 저와 맞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클로킹마냥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패션을 선호하는데요 (블랙 + 블랙 + 블랙... 무난한 옷... 로고도 없으면 차라리 좋아 주의)
배민백팩은 강렬한 배민컬러를 통해 저의 존재감을 온 동네 골목에 뽐내는 것 같아서 여간 민망한 것이 아닙니다.
약간 자격지심일 수도 있지만 뭔가 이 가방을 메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으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흘끗흘끗 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이니깐요.
가끔 길에서 만나는 다른 도보 라이더들의 무채색 백팩이 부러운 순간이 종종 있습니다.
4. 마무리
아마 다음 저의 물품 장만은 신발이 되지 싶습니다.
비가 오는 날 보너스를 노리고 열심히 걸어다녔는데 첫 배달 건에서 이미 신발이 모두 축축해져서 남은 배달시간 모두 찝찝한 상태로 돌아다녔기도 했고요,
불편한 신발로 한번 걸어다녔다가 새끼발가락이 상해서 빨갛게 붓는 등 발 컨디션 확보가 되지 않아서 힘든 경험을 계속 하고 있느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걸어도 편안하면서도 어느 정도 비/눈의 기상 상황까지 커버할 수 있는 균형잡힌 좋은 제품이 있다면 댓글 등으로 많은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번에도 배민커넥트 추천인 ID를 남기면서 마무리합니다.
- 추천인 ID: pbe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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