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커넥트, 자전거 배달을 시작하다.
처음에는 동네를 걸어다니는 것도 꽤나 상큼한 경험이었는데요, 배달을 다니다보면 주로 다니는 동선이 생기더라고요. 계속 그 동선을 따라서 걸어다니는 것도 이제 더이상 상큼한 경험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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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배달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같은 시간 대비 조금 더 먼 거리를 더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시간 대비 소득이 조금이라도 증가하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걸어서는 한참 걸리던 거리를, 자전거로는 나름의 파악한 지름길을 통해 빠르게 주파하니 그렇게 더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진짜 그럴까요?
지금까지 배달한 기록 중 샘플을 뽑아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정리하자면 환산 시급은 아래와 같이 요약됩니다.
케이스가 조금은 극단적입니다.
하나는 맑은 평일이고요, 하나는 비오는 금요일 밤입니다.
도보 | 자전거 | |
평일 | 11,133원 | 12,835원 |
금요일 밤 (Peak) | 21,930원 | 22,562원 |
자전거가 도보보다는 조금은 시급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죠?
단순히 체감상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세부 내역을 한번 펼쳐보겠습니다.
1. 도보-평일

정말 평이하고 최저요금의 향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이런 날도 흔치는 않은데요, 샘플로 뽑은 날이 유독 이런 날이었네요. 하하..
참고로, 배달 시간의 합계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최대한 정확하게 뽑으려면 처음 배차 시작 시점부터 최종적으로 배차를 종료한 시점까지를 잡아야 제가 근무한 시간 대비 비용이 나올텐데요, 배민커넥트 앱에서는 3일이 지난 배달 건은 상세내역 조회가 되지 않는데다가 또 3일 이내 내역이라도 조회를 하더라도 시작시간-종료시간, 콜 수락시간-배달 완료시간 이런 식으로 정확하게 표기되지는 않아서.. 배달 건별로 표기된 시간을 일단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km당 배달비는 2,135원, 시간당 급여로 환산하면 약 11,000원이네요.
위 자료상으로는 1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왔지만, 당시 체감으로는 시급이 약 8천원 언저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진짜 운동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걷지 않으면 조금은 현타가 올 수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2. 도보-금요일 밤 비와 함께

이 날은 뭔가 로또 맞은 날이었습니다.
비가 오는데다가 배달 건마다 할증이 잔뜩 붙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천시 +500원, 당일 배달 건별 프로모션 +1,000원, 배달 건별로 뭔가 지연이 되었는지 할증까지..)
위 표를 보시면 4번과 5번이 거리 대비 요금이 정말 깡패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날은 km당 배달비가 약 3,400원, 시급으로 환산하면 약 22,000원을 벌 수 있었네요. (와우)
3. 자전거-평일

자전거로 주행해도 사실 도보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대신 배달 거리가 아무래도 도보보다 조금 늘어났기 때문에 km당 배달비는 1,800원, 시급으로 환산하면 약 12,800원 정도 되네요.
km당 배달비는 도보보다 낮게 보이기는 해도, 실제로 같은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훨씬 빠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저는 자전거로 배달하는 것에 한표입니다.
도보는 뭔가 픽업지까지 이동시간도 너무 오래 걸려요.
4. 자전거-금요일 밤 비 & 프로모션

이 자료도 사실은 좀 평소보다 뻥튀기되어있기는 합니다.
다른 것 보다 비가 오는데다가 당일 배달미션까지 제가 성공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극단적인 사례를 보여드리기로 했고, 금요일밤 도보 건도 말도 안되는 프로모션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던 터라, 배달 미션으로 따로 프로모션이 붙었다고 생각하면 그리 기준이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전거는 결론적으로 km당 배달비는 약 3,800원, 시급 환산 시 약 22,000원 언저리가 나옵니다.
거의 3개월간의 배달 자료 중 일부만 샘플링해서 보여드린 터라 엄청 정확하고 과학적인 분석이 아닌 점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도보 배달과 자전거 배달 중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가볍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앞서도 말씀드렸다싶이 자전거 배달이 훨씬 몸에 부담도 덜하고 수월한 것 같아요.

이번 주 주말에 당근 구매 예약을 했습니다.
딸아이의 접이식 자전거로는 언덕배기 가득한 이 동네를 커버하지도 못할 뿐더러, 뭔가 험하게 타고 다니기 미안하더라고요.
4만원짜리 삼천리자전거 (안장이 흔들린다고 하는..) 를 저렴하게 업어와서 동네 자전거샾에서 간단하게 정비 받고 제대로 장비 장착하고 굴려보려고 합니다.
다음 번 포스팅은 자전거를 어떻게 세팅해나가고 있는지 아이템을 소개해드려도 좋을 것 같네요.
내일은 금요일 밤 피크가 또 찾아오겠군요.
열심히 일하고 밤에도 열심히 일해봐야겠습니다.
다들 수고 많으십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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